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민주당 출입하는 김유빈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김 기자, 이재명 대표가 인사 실패 논란에 “무한책임 지겠다” 그런데 사과는 안 했어요. 해석 좀 해주시죠. <br><br>네,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이재명 대표, '무한 책임을 지겠다'고 했지만 무엇에 대한 책임인지, 어떻게 지겠다는 건지,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이 대표의 발언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은 이 대목이었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>"내부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입니다만," <br> <br>즉, 비명계의 주장과 달리 이번 인선도 논의가 됐고 문제는 없었지만 어찌됐든 당 대표니 비판을 감내하겠다 이런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사과를 하지 않겠죠? <br> <br>친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비명계의 사과요구를 부당한 정치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친명계 의원은 "이번에도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퇴하라고 말하지 않았냐", "결국 비명계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사과가 아니라 대표 사퇴"라고 전했습니다.<br> <br>Q2. 권칠승 대변인도 사과는 했는데, 뭘 사과하는지가 명확하진 않아요. <br><br>마찬가지로 발언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먼저 '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' 사과한다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최원일 함장을 향해 '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'고 발언한 부분을 말한 걸텐데, '부적절한 표현'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했습니다. <br> <br>사과의 대상도 살펴보면요, '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분들'이라고 표현했을 뿐, 가장 사과해야할 대상인 최원일 함장은 언급하지 않아 반쪽사과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.<br> <br>그러자 전준영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이 함장과 생존장병, 유족을 "갈라치기 한다"며 권 대변인을 항의방문했죠. <br> <br>권 대변인 측은 장병이라는 말에 장교와 병사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> <br>내일 최 전 함장을 만나 직접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전준영 /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] <br>"(권칠승 수석대변인이) 사과하려면 직접 와서 하는게 맞고 내(최원일 전 천안함장)가 여기 오는 건 아닌거 같고 잘못은 그쪽에서 했으니까 와서 직접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된다." <br> <br>Q3. 그런데 민주당 보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“북한 소행”이다, 이렇게는 잘 말을 잘 안하는 것 같아요. <br><br>네, 직접적으로 "북한소행"이라는 말하기보다 "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"는 표현을 자주 언급해왔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그제)] <br>"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합니다." <br> <br>진보진영에서 남북관계를 중시하다보니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레토릭, 화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 <br> <br>Q4. 당시에 천안함 북한 소행이라는 건 확실히 결론이 난 거죠? <br><br>네, 2010년 당시 미국, 호주 등 4개국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군 합동조사단이 꾸려졌고요. <br> <br>두 달 간의 조사 끝에, 천안함 침몰 원인은 '북한에서 제조한 어뢰 때문'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.<br> <br>조사단의 발표 전까지 선체 노후화라는 설, 암초로 인해 좌초됐다는 설 등이 떠돌았는데, 북한 어뢰 추진체가 발견된 게 조사의 획을 긋게 됐습니다. <br> <br>Q5. 그리고 민주당은 왜 최원일 전 함장에 대해서 자꾸 도망간 것처럼 말하는 겁니까? <br><br>민주당 인사들 얘기를 들어보니깐요, 많은 부하들이 생명을 잃었는데 리더가 살아돌아온 것에 대해, '책임감'을 이유로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꽤 있었습니다. <br> <br>권칠승 대변인, 장경태 최고위원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건데요. <br> <br>최 전 함장이 인터뷰에서 보수 정부와 보조를 맞춘다며 불편해하는 부분도 있습니다. <br> <br>Q6. 최원일 전 함장이 천안함에서 도망쳐 나온 건 아니죠? <br><br>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요. <br> <br>최 전 함장은 피격 당시 가장 마지막까지 함정에 남아 생존자들을 모두 구출한 뒤 빠져 나온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. <br> <br>보고서에는 최 전 함장의 지시에 따라 환자와 이병 등이 먼저 해경함정으로 이동했고, 함장은 마지막으로 이함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.<br> <br>Q7. 다음주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릴텐데 여기서 친명, 비명 격론이 예상되는 건가요? <br><br>네,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다 보니 지난달 14일 혁신의총 때처럼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. <br> <br>이 대표 측은 빨리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선임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지만, 비명계는 혁신위 출범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친명계에서는 외부에서 못 구하면 내부 인사에서라도 찾겠다며 전현희 권익위원장, 추미애 전 장관, 우상호, 홍익표 의원 등을 거론하는데요.<br> <br>비명계는 이 대표와 전혀 인연이 없는 외부인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